내가 '게임스톱' 급등을 맞을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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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게임스톱' 급등을 맞을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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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게임스톱' 급등을 맞을 상인가?



게임스톱 관련된 종목으로 굉장히 시장에서는 말들이 많습니다.
모든 것은 시장이 답을 준다는 관점을 가진 투자자로서 한참 진행 중인 이슈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워낙 들썩들썩 떠들썩하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지구 반대편 이야기가 한국까지 상륙한 것을 보면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게임스톱의 공매도 사태에 있어서 올랐다 내렸다,
다음 타자는 누구인가를 이야기 하기보단 근본적으로 돌아가 공매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공매도(空賣渡, 영어: short, short sale, shorting, going short)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기법이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값에 사 결제일 안에 주식대여자(보유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반면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공매도 글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실체도 없는 것을 속여서 파니 시세를 교란시킨다는 느낌이 물신 풍깁니다. 요즘 들어는 특히 주식 투자자분들이 똑똑해지고 계셔서 기본 상식으로 기관/외인 전문투자자들만 할 수 있는 공매도는 불공정 거래 아닌가, 없어지든지 고쳐서 개인들도 하게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 라고 까지 나오는 중인 듯합니다. 그래서 3월에 폐지하나 6월에 폐지 하나를 놓고 뜨거운 감자가 된 상황까지 왔지요

 

 

공매도에 대한 나쁜 점은 너무도 잘 알고 계시니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흔히 세력이라고 말하는 기관/외인(헷지 펀드사)들이 하락을 예측하고 공매도를 쳐서 실제로 기업의 미래에 투자하고 싶은 가치 투자자들을 방해하고 주가 교란을 시키면서 장기 투자를 방해한다든지,
선물-현물 시장을 오고 가면서 선물에서 매도치고 현물에서는 폭락 주가에 매입한 다음, 급등할 때 현물 매도를 하면서 두 번 먹고 물량 모조리 털 때 선물에서 또 공매도를 쳐서 세 번, 사골 of 사골로 차익을 보는 나쁜 세력들이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업을 후려칠 때 주가의 혼선, 아픔을 한 방향 매매밖에 못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것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 글의 목적이기도 한데

 

이렇게 나쁜 걸 두고도 왜 공매도라는 것을
해외에서는 용인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공매도라는 제도가 나쁜 게 아니고 위 사례처럼 악용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문제가 됩니다.
많은 사람이 엉키고 사는 사회에서 처음 법을 제정할 때는 순수한 의도지만,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해 편법을 만들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율을 어기면서까지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일어납니다. 피해를 입히면 처벌을 받는 게 인지상정인데 처벌도 너무 미약하니 내 편의를 위해 당연히 법을 어기고 말겠지요. 깽값 그까이꺼 !
이래서 주식시장에서 큰 베팅을 해서 떼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몸집을 키워 공매도에 나서는 것입니다.

 


그럼 모조리 시커먼 속내만 가진 놈들이 공매도 세력이네! 없애버려야 해!
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공매도의 긍정적인 이면은 부실한 기업을 찾아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식을 하다 보면 실제 탐방을 투자하는 회사를 다 찾아가 볼 수도 없고
막상 찾아가더라도 기업이 정말 잘 돌아가는지 개인의 눈에는 잘 안 보이고
더 악랄한 곳은 가짜로 속여서 상장사의 이득을 갈취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공매도하면 바로 떠오르는 회사라면 '시트론' 이라는 곳이 대표적입니다.
'시트론' 이 공매도를 친 사례는 자료방에도 간혹 올려드려서 감을 잡고는 계실 텐데

자신들의 투자 아이디어를 공공연하게 자신들의 트위터에 오픈해서 공정한 투자시장의 한 면을 만드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전에는 전문 투자자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회사가 2020년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의 거품을 찾아내서 공매도에 성공, 아주 큰 수익이 보고가 되면서 일반투자자에게도 알려졌습니다.

 

 

 

한때 중국판 스타벅스라고 마케팅하면서 광풍이 불었는데 어쩌면 공매도 전문 시트론이 루이싱 커피 투자를 하던 투자자들에게 더 큰 사기판, 손실에 빠질 것을 막는 역할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시트론이 "나, 루이싱 커피 공매도 ㄱㄱ" 이렇게만 하고 끝났다면 그저 그런 공매도 세력이라고 하고 치부해버렸을 텐데 '시트론'은 집요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대중들과 나눴다는 것에서 큰 차이를 주었습니다.
결국, 루이싱커피는 회계 부정이 이뤄졌음이 밝혀졌고 상폐 수순으로 주가는 폭락을 했습니다.
결국 시트론은 그 결과 성공하고 굉장한 수익을 벌게 됩니다.
시트론이 말을 했기 때문에 폭락을 했는지 언젠가는 밝혀지고 폭락을 했었을지는 알 수 없겠지만 한편으로 이 회사의 투자 아이디어를 받은 분들은 더 큰 손실을 막게 되었을 것입니다.

왠지 여기서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가 떠오르는 건 기분 탓이겠지요?

 

 

공매도 사례들에서 보는 시사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이 도약하려면 공매도를 폐지한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텐데
공매도에 대한 체계가 바뀐다든지 공매도가 실행됐을 때 어느 누구라도 합리적으로 데이터를 수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공매도 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을 하고 Dart 공시에 공공연하게 올린다든지
2. 개인투자자들과 합당한 투자 아이디어를 나누는 채널을 만든다든지

무조건 막는 것도 방치돼서 막 날뛰는 녀석을 두고 열기는 그렇고
시장은 건전하게 만드는 게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또 공매도 공시를 역이용하려는 사기꾼들이 판치고 정보가 다 알려지면 정보의 성격을 잃기 때문에 이러면 절대 공매도를 안 하려고 하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되돌아가서

 

게임스톱은 어쩌다 공매도 세력에 목표물이 되었나

 

최근 게임 시장은 매출 구조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는 상황입니다.
젊은이들의 게임 형태가 게임팩에서 PC 시장으로, 모바일 시장으로, 그리고 클라우드 게임으로 옮겨가고 있지요.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게임기들이 콘솔과 컨트롤러가 있어 게임팩 일환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칩을 넣고 하던 방식이 클라우드와 연결되어 다운을 받는 방식으로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공기청정기가 아님, 플레이스테이션5(PS5) 임

 

 

스팀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

 

그리고 PC도 피할 수 없이 플로피 디스켓이나 CD-ROM에 CD를 넣어서 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에 접속해서 '스팀'이라는 게임 플랫폼을 이용해 게임을 다운로드해 접속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도 감각이 안 오는 아재들을 위해 쉽게 설명하면, 스타크래프트 하실 때 옛날에는 CD를 넣고 베틀넷에 접속했다면 CD 없이 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해서 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요즘 세대는 플로피 디스켓의 존재도 모르는 세대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5047926628946256

 

게임스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게임을 파는 회사입니다. 추억을 되사거나 온라인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품들도 취급합니다. 루이싱커피처럼 회계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지만 플랫폼의 변화와 함께 코로나 확산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오프라인 쇼핑몰이나 여행사가 쫄딱 망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쩌면 가파른 주가 상승에 공매도는 합당한 판단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공매도 세력이 간과한 것은 지금은 유동성 장세라는 것, 유동성을 쉽게 본 탓이겠지요.

 

 

결론으로
내가 '게임스톱' 같은 주를 사서 급등을 맞을 상인가?

 

"게임스톱" 사태는 거대한 유동성이 낳은 하나의 증시 해프닝으로 넘어가는 모양이고
게임스톱 공매도에 참여했던 '시트론(Citron)'은 이 사태 이후 회사의 이념을 바꾸는 중대 발표를 하게 됩니다.
'20년간 해왔던 매도 보고서를 내놓지 않겠다, 회사에서는 롱-포지션(매수의견)으로만 내겠다'라고 하며 마무리 되어가는 상황입니다.

 

Citron Twitter

 

한국에서도 점차 게임스톱 잭팟 같은 종목을 찾아서 공매도 세력을 때려잡겠다는 명목하에 무리한 매수를 하는 곳이 하나둘씩 퍼지는 것 같은데 이러한 과잉 매매에 동참하는 것은 없으셨으면 하는 생각에 끄적여봅니다.

 

2021년 2월 3일 새벽시간 게임스톱 주가

 

 

※ 참고 기사


주가폭등은 딴세상 얘기…게임스탑 매장은 '한산'

www.edaily.co.kr/news/read?newsId=05047926628946256

 

[르포]주가폭등은 딴세상 얘기…게임스탑 매장은 '한산'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찾은 미국 뉴저지주 인근 한 게임스탑 매장 내부가 한산하다. (사진=김정남 특파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www.edaily.co.kr

 

서학개미, 주가 134% 폭등한 날 美게임스톱 129억 순매수

www.mk.co.kr/news/economy/view/2021/02/103504/

 

서학개미, 주가 134% 폭등한 날 美게임스톱 129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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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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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daily.co.kr/news/read?newsId=03854006628946256

 

카드빚 갚고 집 사고…벌써 샴페인 터트리는 게임스탑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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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에서 ‘실버 스퀴즈’로 개미 몰린다…은값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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